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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여행/경기도 사찰

삼각산 길상사

by Pinetree3293 2021. 5. 8.

2021.  5.  7.

 

오랫만에 시간을 내어 한동안 찾지 못했던 서울 삼각산 지역의 사찰을 돌기로 한다. 그중에 평소에 가보고 싶었던

법정스님이 주지스님으로 있으면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사찰 길상사를 첫번째로 찾아가본다.

 

현재의 길상사가 있던 자리는 과거 요정 대원각이 있던 자리다. 제3공화국 시절 밀실 정치의 현장이였던 요정 대원각의 소유주였던 김영한씨는 미국에 머물던 도중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읽고 감명을 받은뒤 당시 설법 차 미국에 들른

법정스님에게 대원각 자리를 시주하겠다며 이 자리에 절을 만들어달라고 했다.

계속 거절하던 법정스님은 1995년 청을 받아들여 현재의 길상사를 만들었다. 1997년 '맑고 향기롭게 근본도량 길상사'로 이름을 바꿔 역사는 시작된다. 송광사의 말사이기도 하다.

 

일주문

극락전

 

대웅전이 없는 길상사에서는 아미타부처님을 봉안한 본법당의 역할을 한다.

아미타불을 주존으로 모신 것은 도심 가운데 생긴 이 도량이 보다 많은 불자들을 이고득락의 길로 이끄는 터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고 한다.

주존인 아미타부처님 좌우로는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이 보살로 모셔져 있다. 불단의 탱화는 불모 김의식이 그렸고,

탱화 안에서도 아미타불이 주존이다.

왼쪽으로는 대세지보살, 보현보살, 지장보살, 그리고 사천왕 가운데 지국, 증장천왕이 그려져 있고, 오른쪽에는

관세음보살, 문수보살, 미륵보살, 그리고 사천왕 가운데 다문, 광목천왕이 그려져 있다.

범종각

땅위와 하늘세계를 울려 인간과 천신을 제도한다. 2009년 단청불사가 이루어졌다. 처음 범종은 개산 당시

공덕주 길상화님이 단독시주해 봉안되었으나 2009년 9월 여러 불자들의 동참으로 다시 조성되었다.

길상선원

 

재가자들을 위한 시민선원이다. 길상사나 다른 도량에서 3회이상 수련회를 마친 사람에 한해 방부를 들일수 있다.

선원장스님의 지도로 일년내내 실참이 이루어지는 좌선방이다.

 

 

능인당, 죽림당, 반야당, 육화당, 보시실, 지게실, 인욕실, 지혜실 등 사중스님 처소가 모여있다.

관음보살상

개산 당시 천주교신자인 조각가 최종태씨가 만들어 봉안한 석상이다. 종교간 화해의 염원이 담긴 관음상이다.

그동안 봐왔던 석상과는 다르게 매끄러우면서도 뭔가 다른 느낌이 들었는데, 자세히 보니 성당 앞에 세워진 석상과 닮은

느낌이다.

시인 백석을 사랑한 여인 김영한.

 

백석을 기다리며 우리나라 제일의 요정인 대원각을 내 크게 성공했지만

평생을 홀로 살면서 백석의 생일인 7월 1일 하루동안에는 어떤 음식도 먹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당시 1000억원(현재 1조원)에 가까운 이곳을 법정스님께 드렸답니다.

 

하지만 법정 스님을 거부하셨고, 무려 7년을 애걸한 후에야 법정 스님은 그녀의 청을 받아들여

'맑고 향기롭게 근본도량 길상사'

자신의 현금 2억원으로 백석문학상을 만들기도 했답니다.

 

길상사가 문을 연지 2년만인 1999년 83세로 돌아가셨고

마지막 남기신 유언대로 눈이 하얗게 쌓인 길상사 앞마당에 뿌려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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